걸리적 거리는 신발 속 모래
아침에 불편한
신발을 신고 나오면
하루종일 뒤꿈치
벗겨질까 조심조심
온통
신경이 곤두서지 않나요?
우릴 지치게 만드는 건
우리 앞에 놓인
험난한 산길이 아니라
신발 속에 작은 모래알이라는
말이 있어요
혹시 지금
당신이 힘든 건
어쩌면 아주
큰 문제가 아니라
사소하고 작지만
정말 중요한
문제는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마라톤을 하는데
아무리 컨디션이 좋다고 해도
신발 속 모래알 하나가
자꾸 걸리적거리면
레이스를 완주하기엔
너무 힘들 테니까요
사소하다는 단어는 보잘것없이
작거나 적다라고 사전에 있어요
사소함의 가치를
사소한 문제, 사소한 얘기들,
뒤로 미뤄도 되는 중요하지 않은 것들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죠?
사소한 메모가 책이 되었다는 말이 있고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도 있지만
사소함의 가치를 알게 되면
행복해진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사소한 배려로 사랑이 찾아오고
사소한 친절이나 도움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도 있고,
사소한 관심으로 자식들에게 좋은 아빠, 엄마가
될 수도 있죠.
부작용도 있는 것 아시죠?
사소한 배려로 여자친구가 생긴 후
다른 여자에게 아주 사소한 친절을 베푼다면
여자친구와 헤어질 수도 있다는 것.
공공기관이나 식당등에 가서
아주 사소한 것까지 친절을 요구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보는 사람들 인상을 찡그리게 만들기도 하죠
요즘 이슈로 떠오른
서이초 교사 사건도 학부모가 선생님에게
너무 많은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는 건 아닌지
마음이 아프네요.
스승의 교권이 학부모, 학생들에게 쉽게
무너지는 세상이라니...
서로가 지켜야 할 경계선을 쉽게 보고
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배우러 가는
학교까지 갑과 을의 관계가
깊숙이 침투된 것 같아 많이 아쉽네요
오늘은 여기에서 마무리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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