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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출근길
여느 때보다 조금 늦은 출근길
오늘따라 교통카드도 두고 나와서
표를 사려고 동전을 꺼내고
있을 때 였습니다.
지하철 노선표만 보며
난감해하고 있는 연세
지긋한 할머니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여쭤봤죠
할머니 어디 가세요?
그쪽 연락처 같은 거 없으세요?
있으시면 좀 보여주세요.
제가 가는 길 알려드릴게요.
그랬더니 보따리 속에서
주섬주섬
쪽지하나를 꺼내주시더군요
꼬기꼬기 세 번 네 번 접혀있는
연락처로 전 전화를 걸었어요
여보세요?
저기요
할머니가 길을
못 찾으시는 것 같아서요.
거기가 어디죠?
예예 아!
예예 네 아 거기요?
전 전화를 끊고 모셔다 드리고 싶지만
출근길이라 죄송하다고
할머니가 갈아타실 역을 적어드리고
지하철 타는 것까지만 봐드렸습니다.
그리고는 지각 출근을 해서
정신이 없다가
문득 아까 그 할머니가 생각나서
잘 도착하셨는지
아까 그 번호로 전화를 걸어봤죠.
다행히도 저보다 훨씬 착하고
좋은 분들이 많이 계셔서
어떤 아저씨가 댁까지
모셔다 드리고 갔다는 거예요
그러고 보면 세상은
아직 참 따뜻한 것 같아요
갑자기 우리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은데
내일은 꼭 잊지 않고 할머니가
그립다고 안부전화
한통 넣어봐야겠습니다.
제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아래 링크에 걸어두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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