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성을 이야기하는 시간

따뜻한 출근길

by 유감독 2024. 4. 26.
반응형

따뜻한 출근길

 

여느 때보다 조금 늦은 출근길

오늘따라 교통카드도 두고 나와서

표를 사려고 동전을 꺼내고

있을 때 였습니다.

 

지하철 노선표만 보며

난감해하고 있는 연세

지긋한 할머니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여쭤봤죠

할머니 어디 가세요?

그쪽 연락처 같은 거 없으세요?

있으시면 좀 보여주세요.

제가 가는 길 알려드릴게요.

 

 

그랬더니 보따리 속에서

주섬주섬

쪽지하나를 꺼내주시더군요

 

꼬기꼬기 세 번 네 번 접혀있는

연락처로 전 전화를 걸었어요

여보세요?

 

 

저기요

할머니가 길을

못 찾으시는 것 같아서요.

 

거기가 어디죠? 

예예 아!

예예 네 아 거기요?

 

전 전화를 끊고 모셔다 드리고 싶지만

출근길이라 죄송하다고

할머니가 갈아타실 역을 적어드리고

지하철 타는 것까지만 봐드렸습니다.

 

 

그리고는 지각 출근을 해서

정신이 없다가

문득 아까 그 할머니가 생각나서

잘 도착하셨는지

아까 그 번호로 전화를 걸어봤죠.

 

다행히도 저보다 훨씬 착하고

좋은 분들이 많이 계셔서

어떤 아저씨가 댁까지 

모셔다 드리고 갔다는 거예요

 

 

그러고 보면 세상은

아직 참 따뜻한 것 같아요

 

갑자기 우리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은데

내일은 꼭 잊지 않고 할머니가

그립다고 안부전화

한통 넣어봐야겠습니다.

 

제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아래 링크에 걸어두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https://youtu.be/L5mDSOXxN8A

반응형

'감성을 이야기하는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인 아저씨 그리고 전우애  (1) 2024.04.27
가장 아름다운 손  (1) 2024.04.26
이별  (0) 2024.04.25
일을 사랑한다는 것은  (0) 2024.04.22
오늘의 이야기 : 약수터 할아버지  (0) 2024.04.02